고려 13대 선종은 왕후에게 후사가 없어 후궁인 원신궁주(元信宮主)를 맞이하였으나 또한 아무런 보람이 없어 일상 초조히 기다리던 중 어느 날 밤 후궁한테 도승 두 사람이 홀연히 나타나 우리는 남쪽 백 여리 되는 곳에 있는 산(현 장지산) 남쪽 기슭에 있는 바위에 사는데 식량이 끊어져 곤궁하게 산다면서 사라지자 깜짝 놀라 깨어나니 꿈인지라. 즉시 후궁은 사람을 데리고 그 지점 근처를 샅샅이 살피니 과연 화강암으로 조각된 거대한 쌍석불이 있는데 우람스럽게 정립한 장관을 보게 되었다. 이리하여 오랫동안 풍파로 인한 불상이 너무나 초라하여 주위환경을 청결히 하고 그 밑에 주택을 마련 백일정성 공양기도를 마친 얼마 후 임신되어 한산후 왕자가 탄생하였다 한다. 이로 인연이 되니 매년 수시로 이곳을 찾아 국태민안을 빌며 기도를 올리었으며 사찰을 건립케 하고 국사로 하여금 수호토록 하였다 한다. 광탄면 용미리에 있으며, 보물 제93호이다. |